[패럴림픽] 지구 반 바퀴 돌아 도쿄 입성 아프간 100m 선수, 멀리뛰기로 꿈 이뤘다
[패럴림픽] 지구 반 바퀴 돌아 도쿄 입성 아프간 100m 선수, 멀리뛰기로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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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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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인 라소울리© 공동취재단


(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아프가니스탄 육상 대표 호사인 라소울리(26)가 지구를 반 바퀴를 도는 힘든 여정 끝에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면서 2020 도쿄 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라소울리는 국제 사회의 도움으로 프랑스 파리를 거쳐 대회 나흘째인 지난 28일 도쿄에 입성했다. 이동한 거리만 1만 5266km였다.

먼 길을 돌아온 데다 자가격리 기간까지 지내느라 이미 자신의 종목인 100m는 끝난 뒤였지만, 라소울리는 자신이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멀리뛰기를 통해서라도 패럴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성적이 좋을 수는 없었다. 라소울리는 3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육상 남자 멀리뛰기 T47 결선에서 1차 시기에 4.37m, 2차 시기에서 4.21m, 3차 시기에서 4.46m를 각각 기록했다.

라소울리는 비록 자신이 준비한 종목은 아니었지만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대회에 나서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했다.

한편 멀리뛰기 종목에선 비엘 세르반테스(18·쿠바)가 7.46m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로더릭 타운센드(29·미국)가 7.43m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니키타 코투코프(22·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7.34m로 동메달리스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