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11종복, 마을 주민 이야기ㆍ그림 담아 문집 발간 '큰 호응'
방화11종복, 마을 주민 이야기ㆍ그림 담아 문집 발간 '큰 호응'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9.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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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이 단지 내 주민들의 이야기를 묶어 책을 내고 전시회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방화11종복은 여름 실습생과 함께 찾아가는 도서관 ‘3동 조각보’ 문집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방화11단지아파트 3동에 사는 분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으로, 동네 주민들이 들려준 내용을 글로 엮어 작은 책으로 만들고 출판 전시회를 개최했다. 

김상진 관장은 "3동을 비롯한 11단지는 영구임대아파트로 오랫동안 살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이 동네를 자랑스럽다기 보다 ‘떠나야 할 곳’, ‘벗어나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는 분이 많다."며 "특히 동네 주민들을 만날때마 자신이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의 삶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이 동네에 긍지를 가져 최소한 우리 지역사회에서는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복지관, 집, 엘리베이터 등에서 만난 16명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하거나 비범하거나, 슬프거나 기쁜 이야기들이 모여 찬란한 조각보와 같은 문집이 됐다. 80세가 넘은 한 주민은 당신이 지금껏 그려온 그림을 내어주시며 그림 작가로도 참여했으며, '이런 것도 이야기가 되겠냐'며 쑥쓰러워 하던 주민은 책을 발간하자 가족과 이웃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이렇게 엮은 책은 아파트 1층 쉼터와 층층에서 출판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 동네에 시인이 사는줄 몰랐다. 지나가면서 인사해야겠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전시회를 보니 우리 동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며 축복받은 동네에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