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회복지 종사자 인건비 현실화, 휴식시간 보장하겠다"
문 대통령 "사회복지 종사자 인건비 현실화, 휴식시간 보장하겠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9.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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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사회복지의 날 축사에서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건비 수준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제22회 사회복지의날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보내고 "정부는 여러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곁을 지켜주는 사회복지종사자의 한결같은 마음이 국가가 나의 삶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만들다"며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사람들을 더 어렵게 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사회복지의 역할은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고 사회복지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위기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온전한 일상 회복뿐 아니라 회복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사회복지인들의 헌신과 사명감이 회복과 도약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며, 휴식시간을 보장하겠다. 인건비 수준을 현실화하고, 상해보험 지원을 확대해 복리후생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사회복지 유공자 233명에 대해 국민훈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최중증 장애인에 대한 헌신을 공로로 이연순 사회복지법인 예맥재단 대표이사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수여됐다. 이 대표이사는 포도농사 및 수필집 출간 등으로 건축비를 마련하고 지역주민을 설득한 끝에 2004년 장애인시설 ‘등대의 집’을 설립하여 최중증 장애인의 삶을 지원하는 한편, 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교화위원 활동 및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제공해왔다.

34년간 청소년 장학금 전달 등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기봉 군산사회복지장학회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수여됐다. 김 이사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계속하지 못했던 청소년시설을 기억하며, 개인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1987년부터 소외시설 아동과 장애인을 돕고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하여, 1994년 군산사회복지장학회를 설립한 이래 지속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독거노인 등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후원 물품을 전달해오고 있다.

그 외에도 정신요양시설 천봉산요양원 이승부 원장,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최성숙 관장에게 국민포장, 소화아람일터 김행란 대표, 농협중앙회 등 7명에게 대통령 표창, 상리종합사회복지관 김영신 관장, 귀일민들레집 이덕심 원장 등 5명에게 국무총리 표창, 목령종합사회복지관 온정희 부장 등 194명에게 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다음은 제22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영상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사회복지인 여러분, ‘제22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곁을 지켜주는 여러분의 한결같은 마음이 국가가 나의 삶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와 같은, 어려운 사람들을 더 어렵게 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사회복지의 역할은 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위기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온전한 일상 회복뿐 아니라 회복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사회복지인들의 헌신과 사명감이 회복과 도약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제22회 사회복지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힘들어도 언제나 묵묵히 애써주신 사회복지 종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사회복지 유공자들께도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여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야 합니다.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며 이웃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했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로 돌봄 격차도 줄이고 있습니다. 아동수당과 한시 생계지원금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보전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고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 2.0’의 새로운 축인 ‘휴먼 뉴딜’을 통해 고용과 사회안전망,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과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폐지를 통해 더욱 촘촘하게 취약계층을 챙기고, 한부모·노인·장애인·아동 등을 대상으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사회복지인 여러분,

사회안전망의 최전선에 사회복지인들이 계십니다. 정부는 여러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며 휴식시간을 보장하겠습니다. 인건비 수준을 현실화하고 상해보험 지원을 확대하여 복리후생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포용국가’입니다.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빛날 수 있게 정부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