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장 3년 소회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장 3년 소회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1.09.0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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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회복지협의회장의 임기가 꽉 찼다. 어설프게 임기를 시작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났다.

그간 회원들과 직원들의 협력으로 하고 싶은 일은 다 했다.

제1과제였던 사무처의 안정화는 인사와 재정문제를 하나로 묶어서 풀어냈다. 사회복지신문을 만들었고, 중량감 있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신년교례회 같은 절기사업은 시점을 일부 바꿔서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교육예산을 확보해서 교육사업의 비중을 강화했다. 특히 기획사업들을 몇 차례 진행했는데 호응이 좋았다. 큼지막한 지원사업이 다양하게 집행되어 협의회의 존재감을 높였다. 펜데믹 시기였지만, 이사들과 회원들의 협력이 컸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회복지인들의 정치의식 제고와 정치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복지 정치학교’를 개설하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아쉬움이다. 대학교의 안락한 세미나실을 장소로 확보하고, 강사인선도 거의 끝났으나 코로나 때문에 포기했다.

350페이지 정도의 ‘인물로 보는 대전 사회복지의 역사’를 발간하고 싶었는데,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물러나서 많이 아쉽다. 협의회의 재정으로는 불가능해서 대전시와 상의했지만 끝내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사무처 직원들의 보수를 현실화하지 못한 것도 못내 아쉽다. 이용시설 직원들보다 훨씬 적은 보수를 받고 있는데도 해결하지 못했다. 미안할 따름이다.

지난 3년 동안 배운 것이 많다.

첫째는 ‘맞춤형 리더십’의 중요성을 배웠다. 일관성도 중요하지만 상황과 사람에게 적합한 리더십이 더 중요했다.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필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중요함도 절감했다.

둘째는 ‘기다림’을 배웠다. 협의회는 일처리가 단일사업장 같지 않다. 일처리가 느리다는 것이 아니라 일의 취합과 조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진득하게 기다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화병이 생긴다.

셋째는 ‘칭찬’의 중요성을 크게 배웠다. 조직관리의 핵심은 90%의 상(賞)과 10%의 벌(罰)이다. 비단 사무처의 직원만이 아니다. 칭찬은 진짜 고래를 춤추게 했다.

고마운 분들도 참 많았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먼저는 직원들이다. 직원 복은 타고난 사람이다. 어딜 가나 직원들이 잘 따라 주어서 어려움이 없었다. 이번에도 초기에 약간의 삐걱거림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모든 일이 생각한대로 진행되었다.

사무처 직원들 모두가 고맙다. 특히 2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그 고마움을 오래 기억하려고 한다.

무작정 믿어주는 이사님들도 고마웠다. 안건에 따라서 꼬장꼬장한 분들도 있었지만, 협의회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려는 충정임을 알기에 고맙게 생각한다.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격려와 위로를 한 움큼씩 안겨준 분들에게는 큰 인사를 드린다.

과분한 사랑을 한 아름 안고 물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