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간병인·가정관리사 노동환경 개선 필요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간병인·가정관리사 노동환경 개선 필요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09.0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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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비정규직지원센터는 7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전북 돌봄노동자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열었다.(전북비정규직지원센터 제공)2021.9.7/© 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이라 불리는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해야"

전북 비정규직지원센터는 7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전북 돌봄노동자 노동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열었다.

센터는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전북지역 간병인 200명과 가정관리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심층 면접을 통해 돌봄 노동자 규모와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돌봄 노동자 10명 중 4명의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97%가 여성이며, 50∼60대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근무시간의 경우 간병인은 하루 16.5시간(일주일 5.3일), 가정관리사는 하루 6시간(일주일 3.5일)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시간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가구 평균소득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은 간병인 42%, 가정관리사 43%였다.

이들 중 가정에서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는 간병인 45%, 가정관리사는 39%로 파악됐다.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면 간병인의 84%, 가정관리사의 69%가 근골격계질환을 겪고 있었다. 아픈데도 참고 일한다는 응답은 각 82%, 67%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일을 하다 다치거나 손실이 발생했을 때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고충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어버렸다는 응답도 상당했다. 가정관리사의 59%가 코로나19 이후 고객으로부터 일 중단 통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업체로부터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받은 간병인은 20%에 불과했다. 또 사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비율도 43%에 달했다.

발표가 끝나고 윤준호 전북행복한돌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언숙 전주 YMCA 부장, 두세훈 전북도의원, 조혜진 전북민노총 사무처장, 이종인 노무사가 참여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돌봄 노동의 영역의 구체화, 민간을 포함한 돌봄 노동 현황파악과 실태조사의 확대, 지자체 조례 제정 등 돌봄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광수 전북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은 "돌봄 노동은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어느 시점에서도 멈출 수 없는 노동으로 재확인됐지만, 이들의 노동조건은 더욱 열약해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돌봄 노동자의 공공성 강화 방안 논의와 그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