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는 지켜라
금도는 지켜라
  • 최주환 전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1.09.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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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를 낙마시키기 위한 기득권층의 공작이 치열하다. 거의 5공화국 시절에나 있음직한 일들이 집중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향한다.

보수언론의 총공세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어서 별로 놀랍지도 않다. 특히 꼴통을 자처하는 한 언론사는 오래전부터 이 지사의 낙마를 위한 치밀한 계획이 있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보도의 태도나 지금의 잣대로 예전의 행위를 재단하는 용의주도함에 그들의 흉계가 담겨 있다.

야당의 어줍은 공세도 예상했던 일이다. 그들은 무작정 이 지사를 깐다. 그들의 논리에 무슨 철학이나 비전이 있을 리 만무하다. 놀라운 것은 이낙연 전 총리의 기이한 행태다.

보수언론이나 야당이야 목표가 분명하다. 그들은 이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쪽박을 찰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발광을 한다. 그래서 어거지를 부려서라도 이재명 지사를 경선과정에서 떨어뜨리려고 온갖 수작을 동원한다. 예전에는 정보기관이 나서던 일을 언론사가 대신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자료들이 총동원될 것이다. 현 정부를 못마땅해 하는 고위관료들의 자발적인 쏘삭질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럴싸한 시빗거리들이 단계적으로 튀어나올 거다.

문제는 이낙연 전 총리다. 이 분은 보수 언론인도 아니고, 야당 인사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재명 지사를 까대는 일에 정신이 없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내놓아야 한다. 국민과 함께 할 미래가 어떤 것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 도대체 이 분은 지금까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도통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오로지 이재명 지사를 까는 일에 모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이낙연의 꿈이다. 이낙연이 꿈꾸는 미래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이재명 지사가 얽혀 있다는 문제는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것은 이낙연이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후보로 확정되는 일이 급하다면 더더구나 잘 다듬어진 자신의 설계도를 내놓아야 한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다른 사람을 헐뜯는 것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1970년대의 사고방식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 일정한 타격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 시기쯤의 생각이다.

정치를 그 시기에 배운 사람들은 아직도 그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남을 까는 시간에 자신의 정책을 연구하고 설명해야 한다.

허투루 시간을 보내면 결국 상처는 본인에게로 돌아온다. 같은 당에 있으면 의연하게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정치 건달들의 꼬드김에 넘어가면 국민들이 안 보인다. 결국 자해의 늪에 빠질 뿐이다.

지금은 2021년이다. 이제부터라도 시대에 맞는 선거운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