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업자(言論業者)들의 생떼
언론업자(言論業者)들의 생떼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10.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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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서 많이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린다.

요즘 인터넷을 열면 온갖 잡설(雜說)들이 죄다 사실인 것처럼 포장된 채로 세상을 휘젓는다. 한 가지 현상에 대한 극단의 주장들이 나름의 논리를 앞세워서 소란을 피우기도 한다.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 소리도 있고, 교묘하게 꾸며진 가짜뉴스도 적지 않다. 물론 세상을 보는 시각의 다양성은 존중해야 한다. 자신의 판단에 기초한 의견의 피력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세상은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입장을 알리려는 노력 자체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민주사회의 본질이고, 자유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입장에 맞도록 각색과 윤색을 마다하지 않는 행위는 다른 문제다. 사실에 대한 악의적 왜곡은 범죄행위다. 거짓이 바탕에 깔려 있고, 거짓으로 이루려는 불순한 목표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덩치마저 큰 언론업자들이 이런 일에 열심인 경우는 더 심각한 문제다. 금전적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들이 마치 공정한 판단기관인 것처럼 행세하는 요즘의 현상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주요의제에 대한 언론업자들의 개입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들의 상업적 의견이 정부정책의 방향과 국민의 판단을 수시로 농락하는 지경이다.

언론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쓴 찌라시들의 호들갑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단어만 몇 개 바꾸고 나면 양 진영의 논리나 주장이 거의 일치한다. 한쪽이 나쁘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면, 다른 한쪽은 그렇지 않다고 나발을 불어댄다. 이들의 특징은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이 사실이고 진실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소리만 질러대면 끝이다. 자신들의 의견으로 온 지면을 채우기 민망하면, 소위 외부 필진들을 동원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하게 한다.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오로지 자기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의 여부가 판단기준이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사실의 보도와는 거리가 먼 왜곡과 폄훼와 선동이 아침마다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의 의견도 양분되어서 기분 좋게 만난 자리가 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철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의 주장에 감염되어서 서로 눈을 부라리는 오늘의 현상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언론업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불 속에라도 뛰어든다. 지금까지 그들의 행태가 그래왔다. 시절이 달라지면 철저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이들은 어떤 상황이 되어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핥아댈 준비가 되어 있는 집단이다. 이들의 선동과 생떼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