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선거 '3파전'…전·현직 대결, 사무국 전면 개편 등 이슈놓고 경합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선거 '3파전'…전·현직 대결, 사무국 전면 개편 등 이슈놓고 경합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01.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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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이하 한관협)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전·현직 회장 등 3명의 후보가 사무국 전면 개편 등의 이슈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시작됐다.

기호 1번 남국희 후보
기호 1번 남국희 후보

재선을 노리는 기호1번 남국희 후보는 정책의 연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국희 후보는 “사회복지관을 둘러싼 환경들이 녹록치 않다. 공공복지의 무한확장, 지역사회 통합돌봄 추진, 사회서비스원 설립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고, 내부적으로는 인력배치기준 법제화 등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 개정, 처우개선 법령 개정에 따른 대응과 위탁수수료 제도 도입, 합리적 기능보강비 지원체계 마련 등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며, 이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지난 임기에 뿌려놓은 씨앗을 이제 거둬 그 결실을 공유하고자 다시 한 번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핵심공약으로는 ▲사회복지관 인력기준 강화 ▲회원기관 종사자 처우개선 ▲사회복지관 운영비 현실화 ▲사회복지관 전국 균형배치 실현 ▲사회복지관 운영환경 개선 ▲공공과 민간의 협력관계를 통한 사회복지관 위상 강화 ▲모든 종사자가 체감하는 현장 밀착형 서비스 강화 ▲사회복지시설 평가제도 안정화 ▲자원개발 집중통해 회원기관 지원사업 활성화에 기여 ▲코로나19 장기화 등 재난상황 및 환경변화에 민감한 대응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 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최소인력기준’을 명시한 법제화를 완성시키겠다고 했으며, 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의 최고호봉을 35호봉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공무원 기준을 반영한 종사자 수당을 신설하고 관장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연차와 시간외수당, 고용보험 가입 등을 일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민간위탁시 위탁자인 정부가 수탁자(법인)에게 일정 예산을 지원하는 ‘위탁수수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LH연계나 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 리모델링 및 재개발시 수탁권 유지, 비용부담 등 표준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의무배치 입법활동을 추진하고, 임기 내 외부자원 200억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남 후보는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동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복지국가실천연대 대선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호 2번 정병주 후보
기호 2번 정병주 후보

기호 2번 정병주 후보는 노골적으로 현 회장과 사무총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 출마 이유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추진한 사회복지사협회 회원들의 전체 투표를 통한 특정 정당의 후보 지지선언’ 때문이라고 밝힌 정 후보는 “자신의 이름이나 직책을 넘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군을 팔아먹으려는 그자들을 용서할 수가 없다. 사회복지사는 실험대상이 아니며, 어떤 이들도 쉽게 갖고 놀거나 씹다가 뱉어버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어야 한다.”며 “그들이 사회복지사협회의 임원이라고 그들 마음대로 사회복지사란 이름으로 공익을 위장한 사적욕망이나 정치적 야욕, 이념적 집념에 활용할 수 있다고 오판하는 그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응징은 그 주모자 중 하나를 쳐내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성토한다면 그저 뒷담화나 험담하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를 협회에서 공식화하고, 사회복지계에 공론화하기 위한 공식 채널에서 공식 발언권을 갖고 그를 성토해야겠다.”며 “우리 협회의 공식 발언권을 갖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협회장 선거에 출마에 나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가 내놓은 공약도 △사무국 정치직원 척결 △기득권놀음과 이념카르텔에 매몰된 정치회장 퇴출 단 두 가지다.

현 대구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정 후보는 대구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기호 3번 정성기 후보
기호 3번 정성기 후보

현 경기도사회복지관협회장 경험을 앞세운 기호 3번 정성기 후보는 “경기도사회복지관협회장으로서 복지관 구성원의 특수근무수당을 확보해 처우개선에 노력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3대 기능 위주 방역매뉴얼을 보급해 위기 시 사회복지관 운영에 대처할 수 있게 했다.”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소통, 책임, 상생이라는 실천 가치를 회원기관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회장 직에 출마했다. 내가 회장이 된다면 살아있는 협회, 구심점이 되는 협회를 만들어 관장과 기관 구성원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소통으로 통하는 협회 ▲확실하게 행동하는 협회 ▲행복을 보장하는 협회 ▲특별공약 등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지회와의 유기적 관계를 위해 지회별 중앙협회 전담직원을 재배치하고, 회비차등 지원 등 지회운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며, 대외홍보를 위해 sns와 홈페이지 플랫폼 활성화, 언론 방송홍보를 비롯해 2030 직원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년 이상 노후화된 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및 신축 국비확보를 추진하고,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시 총력으로 참여해 사회복지관 기본인력을 증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사회복지관 위수탁시 법인전입금 평가항목의 삭제를 추진을 공약으로 내놓았으며, 임대주택 내 사회복지관 의무설치제도를 적극 반영하고, 무료급식 경로식당 실태조사를 통해 전국표준 급식단가를 수도권 수준으로 상향 요구 및 확보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후보는 경기도사회복지연대 공동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13대 한관협 회장 선거는 지난 26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해 오는 2월 17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비대면 방식 전자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