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랑의열매, 자립준비청년 위한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추진
삼성·사랑의열매, 자립준비청년 위한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추진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09.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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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충북아동복지협회와 4자 협약…충북센터는 23년 말 개소 예정
2016년 시작해 누적 지원금 480억…상반기까지 청소년 12,839명 다녀가
충청북도청에서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추진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이정배 사장,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장)
충청북도청에서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추진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이정배 사장,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장)

 

삼성전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청북도, 충북아동복지협회가 보호아동·청소년의 자립 통합 지원을 위한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4자 MOU 협약을 6일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충청북도, 충북아동복지협회는 지난 6일 보호아동·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과 정착을 위해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건립 및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가정이 아닌 국가의 보호체계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되고 자립해야 한다. 본인이 원할 경우 보호 기간을 만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으나, 매년 사회로 나오는 자립준비청년은 약 2,400명에 이른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사회적·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만큼 퇴소 후 홀로 사회에 나와 자립과 정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삼성 임직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보호아동·청소년 자립 통합 지원 사업이다. 지역마다 센터를 건립해 보호아동·청소년들에게 개별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자립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주거생활 ▲대인관계 ▲재정관리 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6년 부산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대구, 강원, 광주, 경북에서 총 230억 원 규모로 지역 센터를 운영해왔다. 또한 경남, 충남, 전북, 경기, 전남 지역에 25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추가 추진하면서 현재 9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11월 전남센터가 개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각 센터에 입주한 자립준비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누적 12,839명에 달한다.

 4자 협약을 맺은 충청북도는 2023년 말 11번째 삼성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를 개소해 충북아동복지협회를 수행기관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운영비 50억 원을 지원하며, 사랑의열매는 3년간 센터 건립 및 사업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특히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건립 예정지인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는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각종 기업체(화학사, 제약사 등 233개)와 연구·지원기관 등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하고,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충북 자립준비청년 70% 이상이 청주시에 거주하고 있어 서비스 제공 공간으로도 적합하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이정배 사장은 "충청북도에도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게 되어 뜻깊다"며 "희망디딤돌은 임직원의 기부 참여가 가장 높은 삼성의 CSR 프로그램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삼성 임직원이 함께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은 “지난달 발생한 자립준비청년들의 안타까운 소식들로 희망디딤돌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자립에 필요한 역량과 정서적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데 함께 해주신 3개 기관에 깊이 감사드리며,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매년 세상 밖으로 나와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겪는 보호종료 청소년에게 주거공간, 자립생활체험, 자립교육 프로그램, 민간자원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베이스캠프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아동복지협회 권현숙 회장은 “먼저 자립준비청년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 삼성전자에 감사하다”며 “희망디딤돌은 보호종료를 앞두고 있는 청소년에게 자립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보호종료 후 주거지원, 직업상담 등 통합적인 관리를 통해 사회자립기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