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짠내나는 부부 현생기 담은 예고편 공개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짠내나는 부부 현생기 담은 예고편 공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10.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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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의 주인공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가 30초 예고편과 함께,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TMI를 공개했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돈은 없지만, 돈이 전부가 아닌 실직 부부의 짠내 나는 하이퍼 리얼리즘 현생기를 그린 영화.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예비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부의 인생 고군분투기를 담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우리 이번 달 돈이 좀 부족할 거 같은데”라는 대사를 시작으로, 배달 손님에게 핀잔을 듣는 아내 ‘정희’와 대리운전 손님의 술주정을 듣는 남편 ‘영태’까지. 두 사람의 짠내 풍기는 일상이 보는 이의 웃음을 유발하는 가운데, “그래도 우리가 사채까지 쓴 건 아니잖아”라는 ‘영태’의 대사가 두 부부의 긍정적인 면모를 엿보게 해, 남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어떤 전화에 시달리는 듯한 ‘정희’의 모습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과연 이들 부부가 인생 환절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이와 함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흥미로운 TMI 비하인드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첫 번째 TMI는 바로 극 중 부부 역할을 맡은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가 실제 부부 사이라는 점이다. 연인 시절, 감독의 전작인 <가끔 구름>에서도 연인 역할을 맡은 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에는 부부 사이가 되어 더욱 끈끈해진 연기 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 부부 케미를 바탕으로 한 실감 나는 두 사람의 생활 연기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두 번째 TMI는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가 제작 전반에 참여한 자체 제작 작품이라는 것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각본, 연출, 편집 등 영화의 모든 부분을 두 사람이 도맡아 진행했으며, 모든 장면이 일종의 셀프 카메라 방식으로 촬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짜임새를 보여줘, 두 사람은 완벽한 올라운더 영화인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주인공 부부의 집은 실제 감독 부부의 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깨알 재미를 발견하는 묘미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TMI는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의 실제 경험담이 담겨 더욱 풍부해진 스토리다. 각본 역시 두 사람이 함께 쓴 만큼, 스토리 곳곳에 둘의 경험담이나 캐릭터가 녹여져 있다. 특히, 극 중 남편 ‘영태’가 친구에게 다단계 사기를 당할 뻔한 에피소드는 박송열 감독이 젊었을 때 직접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빌려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처럼, 작품 전반에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의 손길과 애정이 닿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그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하여, 올가을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인생 일교차를 겪고 있는 모두를 위한 영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오는  27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