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지 않기..!!
무리하지 않기..!!
  • 최주환 전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3.01.09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전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새해의 한 주간이 금세 지나버렸다. 그 사이 이곳저곳에서 한 해의 다짐을 밝히는 글이나 소식들을 많이 보았다.

주의 깊게 본 것은 주로 개인적인 다짐들인데,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것과 올해야말로 책을 다양하게 읽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다짐이 많았다. 운동과 독서는 새해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운동과 독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서 습관으로 만들어야 가능한 일이다. 목표로만 세워놓으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고 만다. 특정한 시간에는 상황과 관계없이 실천에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

한 해를 힘차게 살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필수적이다.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만사가 헛일이다. 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말고 건강을 유지할 다른 방법은 없다. 영양제가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직접 몸을 움직이는 운동만큼 건강을 떠받치는 동력원(動力源)이 없다. 어떤 분들은 큰돈을 들여 회원권을 만들고는 며칠 다니다가 그만두는 경우를 보았다. 운동기구들을 잔뜩 구입해 놓고는 바라만 보는 경우도 보았다. 운동은 거창한 준비나 값비싼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우선 일정한 시간에 집 주변을 느릿느릿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책을 열심히 읽겠다는 다짐은 고결하다. 책은 활자의 나열이 아니라 그 속에 생각을 열어젖히는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고단한 삶을 살았던 정약용은 그 와중에도 자녀들에게 독서를 권했다. 생계를 위해서 닭을 키우는 둘째에게 닭을 키우되 책을 읽으면서 키워야 품격이 솟아난다고 가르쳤다. 책을 통해서 삶의 길을 재정비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책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설계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독서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책읽기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상한 제목의 책보다는 가벼운 책부터 시작해 보자.

나의 새해 다짐에도 운동과 책읽기가 있다. 다만, 운동하는 시간과 서점에 가는 시간은 일과표에 확실하게 명시되어 있고, 지난 한 해 동안 잘 지켜왔기 때문에 올 해의 핵심적인 다짐은 ‘무리하지 않기’다.

지난해의 경험으로 볼 때, 운동이건 책읽기건 간에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이 정리되거나 구현될 때까지 몰입을 하는 편이라서 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일이건 적정선을 넘기면 평정을 해치는 일이고, 시간관리에도 어려움을 초래한다. 그래서 올해는 기준과 수준을 지키되, 무리하지 않는 한 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