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우리 기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우리 기관
  • 사회복지 대나무숲
  • 승인 2023.06.05 0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전 기관이 정말 제일 엉망이라고 생각했다.

이직해서 오니 10년 전, 입사했을 때의 시스템이다.

모든 것이 다 수기. 수기가 나쁜 거라고 생각해 보진 않았다. 다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싼 돈 들여 만든 희망 이음은 사용조차 안 한다.

물론 사용 안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돈을 돌려쓰기 위해. 여긴 회계 개념도 없고, 본인들의 말과 생각이 재무회계 규칙보다 높이 있다. 그리고 자기랑 다르면 틀린 거다. 맨날 본인들은 이렇게 안했단다. 시대착오적이고, 시대의 흐름에 10년 이상을 뒤처져 있으면서 자기들이 항상 옳단다.

과연 이런 곳에서 무엇을 배울까? 관장한테 잘 하고, 수행도 잘해야 일 잘하는 직원. 나머지들은 그냥 그림자 같은 직원. 

나는 이때까지 우리 애들이 좀 더 나은 환경, 나은 조건에서 공부하길 바라면서 장학금 신청서도 쓰고, 다른 신청서도 써서 물품을 지원했는데 여기 오니 가정형편이 어려운데 무슨 비싼 가방을 사주냐고 한다. 형편에 맞게끔 해주란다.

저게 사회복지사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그리고 지가 사주는 것도 아니고 지원사업은 내가 썼고, 내가 돈 받아서 내가 지원해주겠다는데.

여기는 비전도 없고, 사회복지에 대한 마인드도 없는 곳 같다.

비전과 나의 발전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왔는데 여기는 더 최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