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 '600년 역사 관현맹인의 소리, 서울에 울리다' 공연 개최
관현맹인전통예술단, '600년 역사 관현맹인의 소리, 서울에 울리다' 공연 개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3.07.05 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지난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SPACE 1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 기념 <600년 역사 관현맹인의 소리, 서울에 울리다> 공연을 개최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3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의 전통음악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전문성을 가진 장애예술가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간이었다.

이 날 공연에서는 세종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고자 작곡한 전통음악 ‘여민락(與民樂)’을 시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시를 노래하는 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우리 민족의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를 돌아보는 유관순의 ‘열사가’, ‘애국의 노래’, 타악합주 ‘천·지·인’, 창작국악 ‘Cold Spring’, ‘Inside Seoul’, 국악관현악과 합창이 함께 연주하는 ‘어기여라’ 등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연주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람객은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만세를 외치는 장면에서 가슴이 뜨거워지고 마치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며 “잊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역사를 음악을 통해 기억할 수 있어서 감동이 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관현맹인이란 “시각장애인 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세종실록 54권, 세종 13년)는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궁중음악기관 장악원 소속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며 지원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제도이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러한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창단했다.

공연영상은 추후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us3RXmGVTnVmsjk51sW0Nw)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