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플퍼스트, 발달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모의투표 시행
한국피플퍼스트, 발달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모의투표 시행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4.03.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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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당사자단체인 ‘한국피플퍼스트’ 는 12일 오후 2시 서울선거관리위원회 5층 대강당에서 ‘발달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모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피플퍼스트 측은 "참정권은 18세 이상의 모든 국민이라면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나, 발달장애인의 선거 및 투표 접근권은 고려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피플퍼스트와 소속 발달장애인들은 지난 2016년부터 ▲그림투표용지 제작 ▲알기 쉬운 선거자료 제작 ▲투표시 공적조력인 배치 ▲모의투표 상설화 등 발달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거에 참여할 때 후보자와 정당이 내놓은 공약을 미리 읽고, 후보자의 이름과 번호를 기억해 투표하는 과정은 대부분의 유권자에게도 어려운 과정."이라며 "처음 투표하는 청소년이나 성인 유권자, 선거 참여에 연습이 필요한 장애인 유권자, 치매나 고령화로 인해 선거에서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권자 등 투표를 행사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는 모의투표 기회를 제공해 모든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모의투표는 투표의 과정을 미리 체험하는 것으로 모의 투표를 통해 낯선 환경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낮추고, 사전에 확인해야 할 정보(정당 및 후보자, 신분증 등 준비물, 투표소 위치 등), 투표의 절차와 규칙을 익히고(투표소 내 사진촬영 금지 및 기표한 후보자에 대한 비밀보장, 편의 지원, 투표함에 투표용지 접어 넣기 등), 투표 참여의 과정(본인 확인, 투표용지 확인 및 투표 기표 등) 등에 대하여 투표현장에서 제공되는 정보와 편의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렇듯, 모의투표 체험은 직접 투표를 연습하는 경험을 제공하여 유권자가 참정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기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한 모의투표는 소수의 장애인복지시설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많은 한계가 있어 한국피플퍼스트는 지난 2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모의 투표를 원하는 서울시의 모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의투표를 실시하여 장애인 유권자의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한 결과 12일 서울선거관리위원회 5층 대강당에서 모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