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맞은 리더들
위기를 맞은 리더들
  • 이경국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8.28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 포비아 현상 유행처럼 번져
리더와 팔로워 간 능동적 대화의 장 마련돼야

"'리더'라는 자리는 참 고독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무직원들에겐 권위의 존재로 비춰지기에 가깝고 부담없이 다가온다는 건 불가능하다 할 수 있고, 기관 외부에서 내부로오는 관계적 충격을 다 막아내야 하니 너무 힘든 자리입니다.

그리 힘들지만 어디엔가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설령 힘들다 말 하면 어느 누구 한 사람 귀 열고 속 깊이 들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자리만 높은 자리지, 언제 밀려날 지 모르는 계약직 신세에 관청에, 법인에 여러 이해관계를 조율해야만 하는, 어찌보면 극한의 위치가 아닐까 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리더들의 비위로 인해 대다수의 건실한 리더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일도 많습니다. 요즘 많은 기관의 리더들과 이야기해 보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저 역시 올해 4월까지는 한 기관의 리더로서 앞에서 이야기한 사례들을 직접 겪은 바 있지요.

요즘 '리더 포비아(Leader phobia)' 현상이 갈수록 유행처럼 번지고 있답니다.
'리더 포비아' 현상이 무엇이냐면 '지도자 기피현상' 을 뜻하며, 사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구조로 변하면서 리더의 책임은 그대로 이지만 그 권한은 약해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회복지 영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방위 영역에서 보이는 현상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최하단위인 통장, 아파트 회장, 대학교 학생회장 등의 직위에서 이같은 리더 포비아 현상이 나타난다는데요. 개인주의, 협력하지 않는 사회분위기 등이 그 세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영역에서 리더 포비아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리더의 권위를 보여줄 수 있는 민관 전달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리더는 조직을 안정시키고 조직 내의 문제를 조정하는 것 뿐 아니라 대외 활동을 통하여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 할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앞에서 언급했듯 일부 리더들의 업무방기와 비위등으로 인해 다수 리더들의 활동에 제약이 걸리고 위탁 및 평가 등의 실적 위주 관리시스템 적용등으로 인해 조직 운영에 대한 자율적이고 발전적인 시도를 하기가 어려워졌기도 합니다.

또한 사회분위기가 상위집단은 의례 갑의 위치로 보는 분위기가 있어 민주적이고 직원친화적인 리더들도 그 노력들과 성과들을 쉽게 대외에 이야기 할 수도 없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중요하지만 리더들의 동기부여도 해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들의 행동을 직원들이 객관적으로 봐줘야 하고, 리더든 팔로워이든 능동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경국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 소장
이경국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 소장

한쪽 이야기를 들어주면 다른 한쪽의 이야기도 들어주어야 합니다. 조직체계에서 중요하지 않고 역할이 없는 직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조직은 또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의사소통 및 교류가 활발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공식적 의사소통 체계가 발달함에 따라 비공식적 의사소통 체계 약화되는 분위기에서 리더들이 제 역할을 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팔로워 사이의 상호이해가 절실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상호이해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