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의 달, 10월을 살아내는 법
행사의 달, 10월을 살아내는 법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19.10.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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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현장의 10월은 행사의 달이다.
그래서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우리 복지관 만해도 행사가 20개쯤 잡혀 있다. 큼지막한 행사가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니 사회복지사들의 발걸음이 종종거릴 수밖에 없고, 복지관은 늘 북새통이 될 것이다. 제대로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일에 파묻혀서 지내야 한다.

그렇다면 행사의 달, 10월을 어찌 살아내야 할까?
우선은 자기가 담당해야 하는 행사의 일정표와 모두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행사의 일정표를 따로 작성하되, 한 장에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꺼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이 담당하는 행사에만 마음을 집중하면 전체가 움직여야 하는 시점을 놓칠 수도 있고, 어찌하다보면 정작 자신의 일을 놓쳐서 뒤늦게 야단을 떨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 출근할 때 입고 가야할 옷을 미리 골라 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렇게나 걸치고 나오는 것보다 행사의 성격이나 만나게 될 사람들을 미리 생각한 후에 적당한 옷을 골라놓고 잠자리에 들면 잠자리도 편안해 질 것이다. 또 그런 준비는 자신의 일에 대한 일종의 예의이기도 하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말을 넘치게 주고받는 것도 필요하다. 바쁘다보면 자신의 일을 챙기느라 주변을 돌아보기 어렵다. 이 때 동료를 놓치는 수가 있다. 동료의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거나 동료의 수고보다 자신의 수고가 더 크게 보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일에 대한 집중력에 장애가 발생한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10월을 이겨내야 한다. 동료의 격려와 응원은 늘 감동이 되고, 새로운 힘의 원천이 된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가을을 품고 있는 10월에 너무 사무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분주하게 보낼 10월이라면 차라리 즐기는 편이 낫다. 안 그래도 사회복지현장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우리끼리라도 웃으면서 다독거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10월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