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vs 장순욱…막판 수도권 대전, '승패 가를듯'
오승환 vs 장순욱…막판 수도권 대전, '승패 가를듯'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9.12.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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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팽팽...막판 수도권 총력전이 당락 결정
인천, 이배영 우세…대전, 경합
단독 출마 지역, 막판 투표율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

새로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수장을 뽑는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며 각 캠프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출발한 오승환 후보와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재선 관록의 장순욱 후보간의 대결은 막판까지 경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임 회장의 문제, 4명의 후보자가 출마하며 각축을 벌이던 지난 선거와 달리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20대 협회장 후보로 출마해 오 후보에게 진 김진학, 이호경 전 한국노인복지관협회장이 장 후보 캠프에 이름을 올리고, 조승철 전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사실상 지난 선거의 ‘리벤지 매치’가 되자 양측 지지자들이 집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장애인복지관 대 종합사회복지관’, ‘한국사회복지시설단체협의회(이하 한단협) 대 지방사회복지사협회장’간의 대결구도를 드러내며 날을 세우고 있다.

오 후보의 경우 10개 선거지역 중 서울, 대구를 제외한 출마자들과 ‘원팀’을 꾸려 진용을 갖췄다면, 장 후보는 한단협 전현직 임원인 최주환 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과 정석왕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등이 현장 고문단으로 이름을 올려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오 후보 입장에선 가장 많은 표를 가진 서울 협회 출마자와 '원팀'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장 후보 입장에서는 한단협 회원단체 전체의 지지까지 이끌어내지 못해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조승철, 김진학, 이호경 20대 협회장 출마자 장순욱 후보 지지...'리벤지 매치' 되나

오히려 지난 20대 선거가 서울, 부산, 대구ㆍ경북의 막판 표심에 흔들린 것 처럼 이번 선거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서울과 경기지역 유권자의 선택이 당락의 중요한 분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선거 초창기만 하더라도 현직 프리미엄과 수도권 지역에서 잘 알려진 오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쳤으나, 서울협회 심정원 후보가 단독으로 선거를 치르며 지난 선거때 오승환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던 이들의 손발이 잘렸다.”라며 “여기에 서울을 지역기반으로 한 현직 관장인데다, 서울장애인복지관협회 회장 출신인 장순욱 후보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지금으로 봐서는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점쳤다.

또 다른 경기도 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지난 선거의 경우 막판 ‘선거 무효’파동을 겪으며 침묵을 지키던 숨은 표심이 극적으로 드러나며 선거의 판도가 바뀌었다면 이번 선거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며 "양측 후보 모두 뭔가 특별한 카드를 드러낼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결국 월, 화요일 이틀간 누가 인상깊은 선거운동을 펼치느냐, 수도권 총력전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인천, 이배영 후보 우세
대전, 대리전 성격 띄며 '공방' 중

중앙과 더불어 대전과 인천과 대전도 양자대결을 펼치고 있다.

인천 협회장 선거는 권오용 후보가 돌풍을 불러 일으키려고 애를 쓰고 있으나 임기 기간 동안 회원 증대 및 안정화를 이룬 이배영 후보의 공적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리전 양상으로 치르고 있는 대전은 도전자의 돌풍이 무섭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전협회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경희 후보는 오 후보와 ‘원팀’을 꾸리고 차분한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면, 장 후보와 손잡은 권용명 후보는 도전자답게 열정적으로 지지자를 넓혀가고 있다. 이 후보가 '청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면, 권 후보는 '혁신'을 들고나와 대전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사다. 

이밖에 단독으로 출마한 서울, 대구, 울산, 세종, 강원, 전북, 경북, 제주 등 8개 지역은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거운동은 오는 3일까지이며, 대망의 선거일인 12월 4일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투표를 진행한 후 선거결과를 공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