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기관 외부 강의 준비, 제대로 합니다
사회복지기관 외부 강의 준비, 제대로 합니다
  • 대나무숲
  • 승인 2019.04.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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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기관, 사회복지관에 수업을 다니는 강사입니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사회복지사들에 대해 몇 마디 언급해봅니다.

우선, 교육 요청 시 돈 없다는 말 먼저 합니다.
아시겠지만 이라는 말로 시작해서 강사료 깍아달라는 말을 당연스럽게 합니다.

기업 교육 담당자분들은 훨씬 많은 금액인데도 불구하고 죄송하지만, 부족하지만 이라는 말로 요청하는데. 사회복지사들은 적은 금액인데도 불구하고 으레 깍아달라는 말 먼저 합니다. 어쩔 땐 쫌 염치 없어 보여요. 그러면서도 교육생들 간식, 기념품은 잘 준비해놓습니다. 돈 없다고 두 달 뒤에 강사료 주는 곳도 겪어 봤네요.

정말 모시기 어려웠습니다 라고 소개를 해주시는데, 강사료는 깍을 때로 다 깍고 모시기 어려웠다는 말을 하니 가식적으로 느껴져요. 좀 웃깁니다. 강사료 안 깍으시면 쉽게 갑니다.

또 강의 준비가 엉망입니다. 
그나마 강사 소개 해주면 감사합니다. 시간 됐으니 시작하라면서 맨 뒷자리에서 주문하시는 분들도 많네요.

복지관 기자재는 도대체 왜 그렇게 구리나요. 뿌옇게 안개가 끼인건지, 작동은 되는건지, 교실 불을 다 꺼야 겨우 흐릿하게 보이는 빔프로젝터 켜놓고, 스피커는 탁상용 스피커 올려놓고 수업 하랍니다.

왜 그런지 물어보면 복지관에 돈이 없어서 예산 없어서 라는 말이 또 나옵니다.
그러면서 사진 찍는다고 왜 그렇게 교실 앞 뒤로 왔다갔다 하시는지요. 교육생들 커피 타주는게 수업보다 중요한가요. 가운데를 가로질러 수업 시간 내내 커피배달 하시니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발 초코파이 다과 좀 안갖다 놓으면 안되나요?
수업 시간 내내 수강생들 뽀시락뽀시락 다과 까먹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다과 한 시간 안먹는다고 죽나요? 전반적으로 기업 담당자들에 비해 매너가 좀 없습니다. 배려도 에티켓도 부족하구요.

왜 그렇게 딴짓 하세요.
수강생들은 열심히 듣는데 수업이 목표대로 제대로 진행되는지 모니터링해야 할 사회복지사들은 맨 뒷자리에 앉아서 스마트폰만 들여다 봅니다.

그나마 교실에 있으면 다행입니다. 수업 시간 내내 자리 비우고, 수업이 끝나고 나와도 아무 확인도 안합니다. 바쁘다면서요.

그러고선 수업 마치고선 과정 기록지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과정기록은 본인들이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강사가 작성하면 객관적인 기록이 가능한가요?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모니터링하며 피드백 주는 과정이 전문적이라고는 생각이 안됩니다.

교육 의뢰할 때도 교육 내용은 물어보지도 않고 날짜, 시간 가능하면 그냥 한 두시간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냥 시간이나 때워주면 되는건지 싶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10분 중에 5분은 위 사례를 겪습니다. 전문가다 뭐다 말씀하시는데, 전 별로 그렇게 안보이네요. 바라는 건 없고 그냥 기본 에티켓이라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제발 노인분들한테 혼자 친한 척 하며 반말 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수업 나갈 때 보니까, 그 노인분들이 어린 x이 반말 찍찍한다며 뒷담화 하시더라구요. 제가 다 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