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열흘간 재택근무기 
복지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열흘간 재택근무기 
  • 전재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2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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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관의 스마트워크 실현의 기회로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과 정부와 공공기관이 교대 재택근무를 시도하고 있다는 뉴스를 쉽게 접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이 재택근무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재택근무라는 말을 듣다보니 ‘스마트 워크’가 생각납니다.

스마트 워크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어 일할 수 있는 업무방식’으로, 우리나라에는 2016년부터 스마트 워크(Smart Work) 광풍이 불었습니다.

기업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고, 사회복지시설도 구글앱스나 네이버의 웍스 모바일, 엠에스소프트(MS Sofft)의 오피스 365 등 스마트워크 업무기반을 갖추기 위한 시도를 했습니다.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에서도 스마트워크 적용 사례에 대한 교육이 생겨났고, 저도 ‘스마트워크, 사회복지 협업을 말하다’라는 강연(2016년 9월 3일)에서 웍스 모바일 활용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복지관 휴관했으니 쉰다고? 천만에 말씀 

오늘, 저는 10여 일의 재택근무를 마치고 출근을 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제가 일하는 복지관의 전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자가격리에 의한 재택근무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경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가격리면 자가격리지, 왜 재택근무인가?’라고 의문을 가지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자가격리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이번 기회에 좀 쉬어’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가격리를 시작하는 첫날부터 수없이 걸려오는 구청과 시청의 연락을 응대하고, 상황을 정리하고 보고해야 하는 일들이 계속됩니다. 관장님과 직원들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 개개인의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복지관의 직원들이 자가격리가 된다 하더라도, 업무는 멈춰지지 않습니다. 구청, 협회, 유관단체로부터 오는 업무 관련 메일도 하루에 수십개이고, 빠른 기한 내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매일 보고를 해야 하는 업무가 많습니다. 또한 무료급식서비스 운영과 사례관리대상자를 비롯한 복지관 이용자에 대한 응대와 정보 제공, 상담 등의 업무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쯤 되면, 출근해서 근무를 하는 경우와 자가격리로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뭐가 다를까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이 지면 안에 10여일의 경험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경험을 통해서 가장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앞에서 스마트워크를 먼저 꺼낸 이유가 있습니다.

격리생활 중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진행한 이벤트 
격리생활 중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진행한 이벤트 

자택근무 가능하게 만들어준 ‘스마트 워크’ 시스템 

자가격리기간 중 신속하게 상황에 대응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를 밀리지 않고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복지관 내부에 스마트 워크에서 말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 뿐만이 아니라,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해 업무 기록을 할 수 있었고, 전자결재 시스템을 통해서 실시간 업무 결재도 가능했습니다. 또한 나스 서버를 통해서 복지관에 있는 업무 파일을 쉽게 확인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영리 기업과 같이 더 기술적인 업무 시스템은 아니더라도, 자가격리 기간 중에 충분히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한 환경을 사전에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조직문화입니다.
팀장에 대한 권한 위임을 통해 팀 중심으로 의사소통하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문화는 빠른 소통과 결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 소위원회(기획위원회, 교육위원회, 홍보위원회, 투게더신림)를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복지관 대응을 매뉴얼화하고, 재택근무시 필요한 법정 필수교육을 기획해서 진행하고, 정확한 정보를 주민들을 포함해 대외적으로 알리고, 자가격리로 인해 힘들 수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활동이 평상시의 학습과 훈련, 계획을 통해서 이뤄졌습니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재택근무 방식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재택근무 방식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재택근무 방식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재택근무 방식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재택근무 방식

셋째는, 신뢰입니다.
스마트 워크에서 말하는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에 대한 ‘신뢰’입니다.

2016년, 스마트 워크 광풍이 불었고, 많은 기관들이 스마트 워크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 애썼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신뢰 부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0일간의 자가격리 중 경험한 재택근무 중 가장 크게 감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동료들에 대한 신뢰가 가치 있는 경험적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진행 중입니다. 언제 이 상황이 종료될지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사회복지시설들이 의도하든 그렇지않든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듣기에는 이 상황에서 격일로 직원들을 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키는 기관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지자체는 사회복지종사자가 확진될 경우를 대비해 2주간의 재택근무 계획을 수립하게 한다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더 탄탄하게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택근무 상황 발생을 대비해서 사전 계획을 수립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직원들을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게 하는 것도 해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회복지시설들의 휴관이 길어지면서, 종사자들도, 또 이용하시는 분들도 모두 힘든 시기입니다. 모두가 지혜롭게 이 상황을 극복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신림복지관에 대한 임시 폐쇄조치가 내려지자 관내 사회서비스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사전에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지역 복지관과 관공서가 협심해 사회서비스 공백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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