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로"…'내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중단'
박능후 장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로"…'내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중단'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5.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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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자 정부는 내달 14일까지 수도권 공공시설 운영 중단하기로 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수도권 연쇄감염이 우려되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1~2주의 기간이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28일 기준 82명으로 집계되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정부는 확진자 발생지역이 한정된 만큼 일단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주간 미술관, 연수원, 공원, 국공립극장 등 수도권 내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은 실내외 구분없이 운영을 중단한다.

수도권 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에서는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 등 유연 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밀접도를 낮추도록 했다.

아울러 수도권 주민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퇴근 이후에는 가급적 바로 귀가하며,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등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각 기업에서도 시차출퇴근제나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를 활성화하고 사업장 내 밀접도를 분산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줄 것을 당부하고, 각 사업장에서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유증상자 확인과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과 같은 방역 관리를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종교시설의 경우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방역관리가 용이하지 않은 접촉·대면 모임은 자제할 것을 당부하였다.

의료기관·요양시설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면회 등 출입제한, 마스크 착용, 종사자 증상 감시 등 예방적 관리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유흥시설은 앞으로 2주간 운영을 자제하고 운영을 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관련 행정조치를 내렸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과 PC방도 이용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따르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우리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수도권의 기업인, 자영업자, 종교인 등 주민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