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스톡홀름 버스를 체험하다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스톡홀름 버스를 체험하다
  • 박종규
  • 승인 2019.03.12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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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

가방이 없어서 제대로 씻지못하고 누워 있다가, 프론트에 이야기해놓고 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요르단국적을 갖고 영국에서 파일럿 공부를 하고있는 룸메이트가 같이 나가보겠냐고해서 따라나선 것.

거리는 깨끗하고,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소리나는 보행신호가 인상적이다. 보행신호기가 있는 건널목에는 소리가 계속나다가 보행신호가 떨어지면 신호음이 더 빠르게 울린다. 아마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장치인 것 같다. 그런데 보행신호가 아닌데도 사람들이 그냥 막 건너간다. 좌회전하는 차들이 보행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간다. 다들 대충 눈치보고 막 건너고 신호위반하고 그런가보다.  좀 무질서한 느낌?

버스 뒷문으로 유모차들이 많이 탄다. 모든 버스에는 높이를 낮추는 장치가 되어있어서 휠체어 이용객과 유모차가 버스에 승차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특히 버스밖에서 뒷문에 달린 스위치를 누르면 열어준다. 유모차가 많은 스톡홀름 시내. 개도 데리고 탄다.(난 좀 그렇다 ㅠㅠ)

오는 길을 잃었다. 룸메이트는 박물관 등에 가고 싶어하고, 난 거리를 관찰하고 싶어하고… 서로의 욕구가 맞지 않아 감라스탄까지만 함께 다녔는데, 영어도 잘하고 로밍도 해온 그 친구가 이끄는데로 가다보니 어떻게 가야하는지 방향을 잃었다

돌아온 내 가방!

대충 감으로 가다가 반대로 갔다. 섬을 건너서 다른섬으로… 점점 더 숙소와 멀어지는 듯 해 결국 버스타고 돌아왔다.
내가 너무 싫고, 바보 같았다. 꼭 걸어오고싶었는데, 자신이 없어서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보니 못걸어 간다더라. 그 바람에 버스에 대한 관찰을 하게됐다.

걸어가려했더니 한 스웨덴 사람은 버스타는 곳과 전철역까지 같이가줄테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란다. 어떤 스웨덴 남자는 돈이 없으면 자기가 준다고까지 했다. 아무튼 묻고 물어서 도착 ^^

숙소에 와보니 가방이 안와 피곤이 가중됐다 씻지도 못하고 화가났다.
메일을 보내니 5분 후 답메일이 왔는데, 확인하던 중 내 가방을 들고 나타난 스웨덴 남자!!! 완전 고마웠다. 여기 안내데스크가 3시까지인데 그후에 와서 전화를 안받더란다. 잠을 자고 볼라다가 로비로 나와서 이메일을 보냈는데 로비에서 기다리길 잘 한 것 같다.

무사히 오늘도 하루가 끝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