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통이네. 그럴줄 알았어"라고 말하는게 늘었다면?
"쌤통이네. 그럴줄 알았어"라고 말하는게 늘었다면?
  • 고진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16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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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곤경에 처했거나, 좋지 않게 생각한 사람이 구설수에 휘말렸을 때를 쌤통이다! 라고 반복적으로 느낀다면 나의 자존감을 체크해보자!

" 신세를 진 사람한테는 진 만큼 갚아줘야죠"

"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주라....

  너만 없으면 살거 같아...

  너만 없으면... 내 인생은 완벽하다고!!"

드라마를 보면 국민 암 유발자 '부부의 세계' 이태오 어록과 같이 암 유발하는 말들을 서스름 없이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모든 것은 다 네 잘못이고 네가 실수한 것'이라고 하거나 내 주변사람들은 반드시 절대 무조건 잘되면 안된다고 기도하는 사람들...

이들은 타인의 불행에 불편한 기쁨을 즐기는 인간의 본성이 충실한 사람들이다.

내 주변에서 로또가 당첨되거나 행복해보이거나 성적이 잘 나오면 배가 아픈 사람들
나 이외에 행복하거나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얻는건 볼수 없어!

jtbc '부부의 세계'를 통해 김희애와 남편 그리고 자녀들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면 주변의 친구들과 동료들이 조롱을 하거나 그럴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모습들이 샤덴프로이데를 경험하는 것이다. 

샤덴프로이데란 남의 불행을 보면서 느껴지는 어색하면서도 불편한 기쁨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비극이나 불행을 보고 반복적으로 불편한 기쁨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다음의 3가지 중에 나는 과연 어디에 해당되는 것인가?를 살펴보며 내 마음을 알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상대방의 비극이나 불행이 나에게 이득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둘째. 상대방이 경험하는 불행과 비극은 당연한 결과이며, 당할 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판단하는가?

셋째. 앞에서는 웃고 있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상대방을 질투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세가지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의 불행에 쾌감을 느낀다면 나의 질투심과 시기심이 나의 삶의 전부를 차지하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사회적 위치, 물질적 성공등을 이루었을때

'순전 빽일꺼야'

'시간지나면 거품은 사라질꺼야'

'아직 저사람 본성을 밝혀내지 않아서 그런걸꺼야'

'윗 사람들한테만 잘보여서 그런걸꺼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의 방어기재 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들로 변해가는 것은 건강한 감정의 성장을 야기시키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듯이 이러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자존감이 낮거나 성취감이 낮은 경우들이 많이 있다. 또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미한 우울증을 경험함으로써 남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불편함보다 나와 같이 불행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전파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감정들은 상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대놓고 드러내거나 자신의 감정이 맞다고 표현하기 위해 부정적 메세지를 전달하고 전파하기도 한다.

나의 주장이 맞다는 걸 인정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나의 주장이 맞다는 걸 인정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감정들은 잠깐 자신의 마음이 편한해진다고 착각을 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신의 시기심과 낮은 자존감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근본적 문제의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

샤덴프로이데의 감정을 반복적이고 일상적으로 자주 느낀다면 그 대상층이 나와 연관되거나 관련된 사람들에게 향해질 때 '나의 열등감의 표현인가?' 아니면 '내가 부적절한 평가를 한 것인가?'를 객관성을 가지고 자신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남들의 잘된 점과 못된 점의 양 극단을 자신의 삶에 비교하기만 한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지는 못한다. 이보다는 공감하고 기뻐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감을 쌓아가는 것이 나의 마음건강을 되돌아보고 챙기는데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삶의 터전 그리고 일상에서 생활하다보면 가끔은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여 부정적인 마음을 가져볼 수 있지만 나의 일상과 삶이 타인과의 비교나 상대적 박탈감을 반복적으로 느낀다면 내 마음을 되돌아 보고 나의 낮아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공감능력 키우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오늘도 나는 마음건강의 성장을 위해 '쌤통!', '잘되면 안돼!', '지켜볼꺼야?', '잘 안되게 만들어야지!'라는 부정적 마음보다 '안타깝다!'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을 꺼내고, 남들이 잘되고 행복할때 박수치고 응원해줄 수 있는 자존감 높은 삶과 공감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오늘은 남들과 비교하는 삶이 아닌 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마음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