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의 다양한 풍경
스톡홀름의 다양한 풍경
  • 박종규
  • 승인 2019.03.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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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2일

새벽 5시에 깼다 9시간 정도 잔 것 같다. 모처럼 푹잔 느낌이다. 전날은 계속 중간에 깼는데 가방이 돌아와 샤워하고 잔 덕분인듯 하다. 

아침에는 동네를 둘러봤다. 산책 겸 대전 이진희 국장님이 알려준 ‘김치’라는 한국음식점의 사장님을 만나볼 요량으로 어딘지 살펴봤다. 아침 산책을 하는 분, 조용한 거리에서 운동하는 사람, 이른 아침 출근하는 사람, 거리를 치우는 청소부 등을 만났고, 지하철역에는 구걸하는 분도 만났다.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일상. 새벽까지 술마시며 이야기하는 젊은 아이들(한국인도 2명정도 있는 듯)과 그들이 들어간 후 출근하는 듯한 분들의 식사와 여행 짐을 꾸려 일찍 나가는 게스트… 저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쉬고 나가는 일이 다양하다.

여기의 아침 10시는 한국시간 오후 5시쯤 된다. 시차를 이용한 하루계획의 정리와 가족 인사를 나누는 시간. 우리 가족과 페이스톡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다. 

최용일 관장의 이모가 스톡홀름에 계시다고 해 방문할 예정이다. 방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렴하게 부탁하려고 한다. 그런데... 와이파이가 될 것인가 고민스럽다. 안되면 안되는대로 그냥 ㅠㅠ 
최 관장은 이모님께 전화를 하라는데 난 전화가 안된다. 내일 아침에는 프론트에 전화 한번 쓸 수 있는지 물어봐야지. 

어제의 길 잃어버림을 교훈삼아 오늘은 핸드폰에 지도를 찍어가고, 가방도 가져가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해 다니다보면 내 생각이 흐려지는 것 같다. 스스로할 때 뇌는 활성화되겠지. 뇌를 쓰자!

아침산책을 하면서 거리를 봤는데 같은 높이의 건물들인데 어떤건 5층, 6층 7층 다양하다. 천정까지의 높이가 다른거다. 현대식일수록 7층. 스웨덴 사람들은 키가 크던데 그걸 감안해 (층고를 높게) 지었다가 점점 줄인건가. 아니면 층고의 기준이 달라진건가? 

유치원을 다니는 것 같은 아이들이 손잡고 걸어간다. 그런데 아이들이 쪼끼를 입고 있다. 요즘엔 한국에서도 한다고 들었는데 바로 배운건가. 줄지어 세 명의 어른이 함께간다. 아침에는 줄을 잡고 같이 걸어가던데 그건 사진을 못찍었다. 오늘이 금요일이니 다음주에 찍어봐야지.

마트 입구마다 구걸하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불편하다. 스웨덴 사람들도 그럴 것 같다. 스웨덴 사람들이 외국인이 자꾸 들어오는 것에 대한 불편한 고민이 살짝 이해가 된다.

어딜가나 자전거 보관대가 잘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도로마다 자전거가 다니기 쉽게 자전거 도로들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도로 한가운데의 길은 자전거와 걸어다니는 곳이 조성돼 있고 나무로 보호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들 손은 잡고 다니라는 그림이 곳곳에 있다.

주택가 전철역은 계단대신 경사로인 곳이 많다. 다음주부터 교통카드를 만들어서 전철을 타고다니면 더 자세히 알게되겠지.

세븐일레븐에 1시47분에 핫도그를 싸게 판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가보다. 나중에 사먹어봐야지^^

한국대사관 모습

스웨덴에 있는 한국대사관. 12시가 다 돼 도착했다. 그래도 친절하게 안내해주려고 애쓰는 직원이 고맙다. 내가 준비가 안되어서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도움을 요청해봐야지. 스웨덴 대사관은 강가에 근사하게 있다. 대사관 직원들이 살고있는 것 같다. 안에는 대통령들의 방문 사진과 현 정부의 홍보물이 엄청많다. 

윤정이형을 스톡홀름 시청에서 만나기로했는데 시청건물은 마치 큰 성당같다. 비가 와서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먹고 우산을 꺼내 간 것이 잘한 일 같다. 윤정이형이 여기서 가이드할 수 있도록 애써주셔서 더 미안하고 안타깝다. 

비오는 데 많이 걸었더니 피곤하다. 
사과와 바나나 그리고 쿠키같은 빵으로 요기하고 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