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복 "코로나19에 맞는 장애인복지 서비스 방식 변화 있어야"
제주장복 "코로나19에 맞는 장애인복지 서비스 방식 변화 있어야"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0.06.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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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장복, 관내 장애인 264명 대상 생활 실태 및 욕구조사 실시 결과 발표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고경희)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동안 복지관 이용자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시 복지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조사하여 이용자 상황에 맞는 지원방향을 모색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위험하지만 예방방법을 잘 지키면 괜찮다’ 의견이 51.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외출하기 어려운 무서운 질병’(27.2%)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가정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외부활동 제한’(27.3%), 의료용품 구입 어려움(16.2%)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장복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재난상황에서의 방역물품 및 긴급물품의 효율적 지원과 장애특성을 고려한 비대면 서비스 개발, 장애인취업현장 지원, 발달장애아동에 대한 지원문제 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향후 사회복지계가 현장맞춤형 대응매뉴얼과 사회복지현장의 소통문제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래는 제주장복이 발표한 제언이다. 

첫째, 재난상황에서의 방역물품 및 긴급물품의 효율적 지원 문제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은 마스크 및 방역물품(55.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5부제로 구매할 수 있었던 마스크를 구입하러 나가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였으며, 힘들게 약국을 방문하여도 매진되어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외부활동의 어려움(27.3%), 의료용품 구입의 어려움(16.2%) 순으로 조사된 만큼 재난상황에서의 의료용품 일정량의 비축을 통한 감염병 취약계층의 우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시 동(洞)지역과 읍면지역 간 생활용품 지원에도 지역 간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긴급물품 배분에 있어 지역 간 편차는 없는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복지서비스 제공에 있어 비대면 서비스 체계를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복지관은 고령장애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상을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다. 이런 만큼 휴관(강)이 곧바로 서비스 중단이 아닌 서비스 제공방식의 변화를 모색과 시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될 경우 온라인 방식 프로그램 운영 시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33.9%가 참여 의사가 있다 라고 응답을 하였으며 42.4% 잘모르겠다, 23.6%가 참여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방식 프로그램 참여의사에도 지역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읍면지역 보다 동(洞)지역의 복지관 접근성이 용이하다 보니 동지역의 경우 잘 모르겠다 가 47.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에 읍면지역의 경우 참여 의사 있다 가 52.7%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아동영역에서는 온라인 방식이 도움이 되지않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사태가 향후 장기화 될 시 비대면 서비스 체계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방법에 대한 사회복지 현장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애유형 및 지역별, 프로그램 특성별로 다양한 접근들이 시도되어 이용자의 참여가 보장되는 온라인 지원방식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셋째, 장애인 취업현장과 관련된 지원책 마련이다.

제주 지역의 장애인 고용 현장은 코로나19로 많은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 3차 산업인 관광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 많아 관광객 감소를 통한 업체의 피해는 고스란히 장애인 가정의 문제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근로시간 단축(46.0%), 무급휴가(16.05), 권고사직(10.0%) 등으로 인하여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우리 복지관의 직업재활서비스는 미취업 장애인의 취업을 위한 근로훈련과 취업 장애인의 적응지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의 업체 불황에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게 된 취업 장애인에게는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코로나19 지속 시 취업유지를 위한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묻는 항목에 취업정보 제공 46.0%, 교육 및 훈련 26.0%, 여가 및 문화지원 22.0%로 나타났다. 우리 복지관은 적절한 취업유지를 위한 훈련을 지속하여 제공하여 향후 사태 진정 시 바로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근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넷째, 복지관 휴강 시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지원이다.

학교와 복지기관 이용이 중단되면서 대부분 가정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조사결과에 따르면 TV 또는 유튜브 영상 시청 (40.4%), 놀잇감을 이용한 놀이 (34%)로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을 하였다. 향후 재난 상황으로 서비스중단이 될 경우 가장 필요한 지원은 가정 내 지도물이 (53.2%), 긴급 돌봄 (34%)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 현장도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인 현 상황에서 이용자에 대한 안전과 복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우리 복지관은 코로나 현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새로운 복지 서비스 도입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