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 후의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 19 사태 후의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
  • 김상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관장)
  • 승인 2020.08.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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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고약한 바이러스의 창궐로 온 지구의 시계가 멈춘 지도 벌써 오래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그리운지 하루하루가 고된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도 하다. 간혹 감기가 심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만 쓰던 마스크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품이 되기도 했고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 되니 이 또한 불편하기 그지없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 건강 취약계층인 어르신들과 장애인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휴관을 권고한 것이 2월 말이니 벌써 5개월째이다.

혹자들은 언론에서 휴관이라 보도하니 복지관 문도 닫고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어 휴관이라는 단어보다는 긴축운영이라는 단어가 적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기도 했었다.

하여튼 예년 이맘때 즈음의 복지관에서의 일을 더듬어보면 여러 가지로 다른 상황이기도 하다.

언제까지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 탓만 할 수 없고 언젠가는 잠잠해질 것을 대비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명 포스트 코로나 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우선, 회관 중심의 운영에서 지역(마을)으로 나가야 한다.

다행히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2018년부터 지역(동) 중심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하여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 (마을) 중심으로 변경해야 한다.

그전처럼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또 다른 바이러스(상황)로 인해 휴관을 해야 하면 지금처럼 단편적인 업무 밖에는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명시된 3대 기능(사례관리, 지역사회 보호, 지역 조직화)을 구분하기보다는 통합적으로 접근하여 이제는 마을의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그 속에서 주민 욕구에 맞추어 모임을 만들고 참여하게 하여 주민 중심으로 운영하여야 하지 않을까?

 

두 번째로, 비대면 서비스의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
많은 기관에서 홈페이지, 유튜브(youtube),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SNS 활동을 통해 이용자분들과 소통을 했지만 소위 정보 소외 계층에는 또 다른 장벽을 만들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위에 언급한 SNS 활동을 포함해 우리 복지관이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맞아 진행한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현관 등에 포스트잇으로 서로에게 덕담 남기기 등과 같은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고민하고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민관이 함께 모여 위기대응 매뉴얼을 정비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워낙 초유의 사태이기는 했지만, 관의 일방적인 통보 형식의 대응은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김상진 관장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김상진 관장

위에 제안한 3가지 말고도 여러 가지 고민되는 지점들이 있으나 지면 관계상 더 이상의 언급은 어렵겠지만, 향후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우리가 만나는 지역주민들, 그리고, 또 다른 파트너인 관계 공무원들과 지속적이고도 긴밀한 논의를 통해 새로운 접근을 할 것을 약속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