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간보호센터 개념과 이름을 설정한다면?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개념과 이름을 설정한다면?
  • 양원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4.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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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풀어보면 '장애인'을 '주간'에 사회사업가가 '보호'하는 '센터'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를 풀어 해석하면, 사회사업가는 주체요, 장애인 당사자는 객체(대상)요, 하는 활동은 '보호' 의미로 보인다.

보호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마치 센터는 '보호'만 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오해하기 쉽고 또 일하는 사회사업가는 결국에는 '보호'만 해도 의무를 다한다는 듯 오인하기 쉽다

만약 사회사업에 맞게 바로잡자면,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요, 사회복지사 및 센터는 주체를 지원하는 역할이되, (언제) '주간'에 (어디서) '사회'에서 다른 보통 사람처럼 일상을 살아야 마땅하다. 그래야 사회사업 개념에 부합한다.

이 개념에 따라 이름을 바꾼다면, '장애인'이 '주간'에 'OO'를 하는 센터 또는 '장애인'이 '주간'에 '센터'를 'OO'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럼 이름은 장애인주간이용센터, 장애인주간활용센터, 장애인주간활동센터, 장애인주간일상센터, 장애인주간지역활동센터, 장애인주간사회활동센터, 장애인주간지역누림센터 등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법률상 공식명칭인 '주간보호센터' 변경은 차치하더라도 센터에서 일하는 사회사업가 스스로는 자신의 역할과 센터를 표현할 때는 문제의식에 따라 위와 같이 자기 정체성에 맞게 스스로를 명명한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