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첫 학술보고서 '절멸과 갱생 사이' 출간 보고회 개최
형제복지원 첫 학술보고서 '절멸과 갱생 사이' 출간 보고회 개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5.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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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사건진상규명을위한대책위원회(이하 형제복지원대책위)와 서울대 사회학과 형제복지원 연구팀(이하 형제복지원 연구팀)은 오는 27일 오후 3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 출간 보고회를 진행한다. 

이번 출간보고회에서는 연구서의 출간 경위와 형제복지원 사건을 포함한 권위주의 정권기 부랑인 강제수용 문제를 지적하고, 과거사 문제해결 방향에 주는 시사점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 형제복지원대책위는 방대한 양의 형제복지원 관련 기록과 구술증언을 수집ㆍ정리해왔고, 학술 연구목적으로 이를 관련 연구자들에게 제공해왔다. 

책의 저자인 형제복지원 연구팀은 지난 2017년 3월 사회학과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결성되었으며, 이후 4년여 동안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형제복지원대책위가 수집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연구팀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지난 10일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과 권위주의 정권기 부랑인 강제수용 문제를 다룬 학술연구서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서울대학교출판부)'를 발간다.

이번 '절멸과 갱생 사이: 형제복지원의 사회학'은 형제복지원 사건과 부랑인 강제수용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첫 학술연구서로, '절멸과 갱생 사이'에서 저자들은 형제복지원 관련 국가기록원 자료, 부산시 자료, 구술증언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국 사회에서 ‘형제복지원’과 같은 잔혹한 사건이 벌어질 수 있었던 사회구조적 조건을 해명하고자 했으며, 형제복지원 사건이 현재 한국 사회에 주는 현재적 함의를 살펴봤다. 

1부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서는 김재형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의 사회로 ‘절멸과 갱생 사이’ 출간의 배경을 설명한 후 박해남 원광대학교 HK+연구교수가 '부랑인에 대한 사회적 배제의 구조'에 대해 곽귀병 연구원(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수료)이 '형제복지원의 운영과 폭력'을,  최종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선임연구원이 '형제복지원의 사람들- 부랑인에서 피해생존자로'에 대해 발제한다. 

이어 박래군 형제복지원대책위 상임대표(인권재단 사람 소장)와 김명연 상지대 법학과 교수, 남찬섭 부산시 형제복지원 피해자 실태조사 연구책임자, 나영정 장애여성 공감 활동가, 이정은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가 나와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출간 보고회는 유튜브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https://www.youtube.com/channel/UCyHZWtAawRIwD9cYzyQQTzA)에서 송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