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센터 대표에게 사회복지사 성폭행?…엄벌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충격'
노인복지센터 대표에게 사회복지사 성폭행?…엄벌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충격'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7.2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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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보호센터 대표가 사회복지사인 A씨의 팔을 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A씨는 건물 안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MBC 방송화면 캡쳐
노인보호센터 대표가 사회복지사인 A씨의 팔을 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A씨는 건물 안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MBC 방송화면 캡쳐

 

자신이 근무 중인 노인복지센터 대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회복지사의 소식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피해자 남편인 A씨는 자신의 아내가 원장의 아들이 대표, 센터장이 대표의 외삼촌 등 족벌체제로 운영하는 노인복지센터의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지난 4월 초부터 대표에게 수차례 강간과 유사성행위를 강요당해 자살까지 시도하는 등 가정이 파탄났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 아내가 가해자인 센터 대표를 고소하고 국선변호사를 요청했으나 2주가 지나도록 선정되지 않은채 변호사 조력없이 조사를 받았다.”며 “성범죄는 초동수사가 중요한데, 가장 기본적인 현장 답사나 센터 내 직원들 진술과 CCTV 증거확보에도 진전이 보이지가 않고, 고소한 지 보름이 훨씬 지나도록 피의자에 대한 조사조차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을 보도한 MBC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경찰에 복지센터 대표를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피해자 측을 조사한 경찰은 관련 진술과 메신저 내역 등 관련 증거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센터 측은 ‘대표의 개인의 일’이라며 시설과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