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실천가를 위한 좋은 글쓰기 습관
사회복지 실천가를 위한 좋은 글쓰기 습관
  • 양동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23.12.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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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품격, 복지산문집 [좋은 질문 Vol.01] 발간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면서 지향하고 싶은 바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품격있게 복지를 실천하고 싶다는 것이다. 

품격있게 복지를 실천한다는 것은,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가운데 본질적인 것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비본질적인 것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거나 실천가로서 동의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할 때 품격이 없어지고 스스로 소진되기 쉽다.

모든 사회복지현장이 품격있게 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사회복지 실천가들은 여러 모양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자신의 역량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는 단순한 처우개선이나 복리후생의 확대만으로는 사실 해결하기 어렵다. 사회복지는 가치를 다루는 학문이고 현장에의 적용을 중요시하는 실용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실천가가 부단히 스스로의 내면을 가꾸지 않으면 생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읽는 것과 쓰는 것보다 보는 것이 너무나 익숙한 시대이다. 보는 것이 너무나 쉽고 재밌고 자극적인 시대이다 보니 자연스레 읽는 것과 쓰는 것이 너무 고리타분하고 귀찮은 일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사람은 말한 만큼 읽고, 읽는 만큼 써야지만 비로소 내면이 성장하게 되고 성숙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글쓰기는 어떤 주제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궁금해진다. 여기에 사회복지 실천가를 위한 좋은 글쓰기 글감을 소개한다.

1. 클라이언트와의 만남 가운데 발견한 감동

2. 지식과 기술로 배운 것을 실제 적용하면서의 시행착오

3. 동료 및 수퍼바이저의 수퍼비전 속 담긴 메시지

4. 일상 속의 깨달음을 복지현장에 접목하는 아이디어

5.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슈와 과제에 대한 의견제시

이렇게 사회복지 실천가들의 내면이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순한 질문이 아닌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좋은 질문에 성실히 답변할 수 있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함께 그 이야기들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출판사 ‘복지의품격’은 사회복지현장에 좋은 질문을 던지는 출판사로 그동안 다양한 도서의 콘텐츠로 크고 작은 그리고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질문들을 던져왔다. 

특히, 올해는 지역의 한 복지관과 협력하여 사회복지사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였고 1년간의 글들을 모아 <좋은 질문> 이라는 복지산문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모임은 사회복지사로서 글을 잘 쓰는 실력을 알려주기 위한 모임이 아니고,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특정한 가치와 철학을 내재화 하기 위한 모임도 아니며, 단지 글쓰기라는 좋은 도구를 통해 사회복지사들이 스스로 돌아보고 내면을 성장시키며 보다 품격있게 복지를 실천하는 건강한 실천가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아직은 서툴지만 이 책을 엮은 세 사람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그 고리타분하고 귀찮은 글쓰기라는 행위에 과감히 도전하여 사회복지 실천가로서 또 하루 하루를 살아갈 새 힘과 에너지를 얻은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이러한 좋은 글쓰기 습관을 가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길 바란다. 사회복지실천가를 위한 좋은 질문에 어쩌면 이제 당신이 답을 할 차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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