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거주시설 거주인 '시설 나가고 싶다 33.5%'
장애인거주시설 거주인 '시설 나가고 싶다 33.5%'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08.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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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 거주인 중 33.5%가 시설에서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전국 장애인거주시설 612개소 및 거주인 2만4214명, 종사자 3002명에 대해 대면ㆍ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5개월에 걸쳐 진행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주인의 평균 연령은 만 39.4세이며, 20~40세 미만이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장애 정도는 중증장애가 98.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장애유형별로는 지적장애 75.8%, 뇌병변 장애 9.2%, 지체장애 6.1% 등 발달장애인(80.1%)의 비율이 높았다.

평균 입소기간은 18.9년으로, 이중 지체장애가 22.3년, 지적장애 19년, 청각 언어장애 11.9년의 순으로 조사됐다.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거주인은 40.7%라고 답했으나 실제 대면조사시 본인 응답이 가능한 거주인은 28.5%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주인 중 3개월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비율은 88.6%에 달했고, 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도 69.2%로 조사됐다.

시설당 생활실 거주인원은 평균 4.7명이며, 금전관리는 종사자가 관리하는 비율이 48.9%, 본인이 하는 경우는 18%이며, 본인과 종사자가 함께하는 경우가 27%, 보호자가 관리하는 비율도 2%로 조사됐다.

외출의 자유에 대해 물은 결과 자유롭게 한다는 응답자가 74.1%였으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25.5%로, 16.3%는 시설에서 못나가게 해서 외출을 못한다고 답했다.

본인이 응답 가능한 응답자 6.035명을 대상으로 탈시설 욕구에 대해 물은 결과 시설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가 59.2%로 나가고 싶다는 응답자 33.5%에 비해서 높았으며, 남성 시각장애 청소년 충청권일수록 탈시설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에서 살고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69.5%가 ‘이곳에 사는 게 좋아서’라고 답했으며, 21.9%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이밖에 경제적인 자립 자신이 없어서라고 답한 비율도 14.7%였으며, 가족이 이곳에 있기를 원해서도 9.7%에 달했다.

자립 희망 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1년 이후라고 답한 비율은 28.3%, 즉시 수개월 이내라고 답한 비율은 27.7%였으며 자립시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 돈이 34.7%, 활동보조인 가사도우미가 26.1%, 살 집이 18.9%, 일자리가 10.3%의 순으로 답했다.

2020년 현재 장애인거주시설은 총 1539개, 2만9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단기 공동생활가정, 중증장애인시설 중심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주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거주시설 거주시설 거주인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건비 현실화와 3교대 근무 등 종사자 처우개선으로 인해 거주시설 운영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작년 말 시설운영비로 5056억원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