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차) 허걱! 알베르게가 꽉 찼다
(22일차) 허걱! 알베르게가 꽉 찼다
  •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3.2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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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8일(금). 22일째, 몰리나세카-빌라프란카

30키로를 걸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5시 30분에 기상해서 6시에 출발했다.
세 명의 에스파냐 사람들 뒤를 졸졸 따라갔다. 헤드랜턴이 없으니 핸드폰을 써야 하는데 베터리가 급격히 줄어든다. 일종의 덤으로 따라가는 느낌이랄까.

크게 어려움이 없는 코스다. 공원도 길고, 자그마한 언덕도 있고, 막판에 고개를 하나 넘는 정도가 어려움이랄까.

외국인들도 단체관광을 하는구나. 어르신 30여 명이 오래된 성당 앞에서 가이드 설명을 듣는다.

처음 찾아간 알베르게가 꽉 찼단다. 헉 ㅠㅠ  이제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숙소가 마감이라니... 순간 긴장~
얼른 안내지를 펴고 공립 알베르게를 찾아 부리나케 달린 덕에 천만다행 구할 수 있었다. 
사리아부터 숙소 잡기가 어렵다던데... 뭐 어떻게 되겠지 ㅎ

침대를 배정받았는데, 옆에 커플이 한 침낭에 들어가 있다. 아 이거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나? 얘들 오늘 밤에 사랑 나누면 안 되는데. 눈 부라리고 구경해야겠다 ㅋㅋ

마켓에 이것저것 사러 왔는데 오후 2~5시까지 낮잠 시간이란다. 헐~
벤치에 앉았는데 하늘 정말 예쁘다. 이제 걷는 건 8일 남았다. 시간 참 빠르다.

닭 조각 10개, 양파, 마늘에 쌀 한 움큼을 넣고 맛나게 끊였다.
혼자 먹기가 뻘쭘해서 옆에서 요리하던 미국 청년 데니스를 꼬셔 함께 했다. 맛있다 ㅎ

오늘 정말 많이 걸었다. 5만보 헐 ~

50,609걸음 32.8키로 52층 
누적 482.3 카미노 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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