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차) 20여 일 걸으며 무엇을 비우고 버리고 느꼈을까
(24일차) 20여 일 걸으며 무엇을 비우고 버리고 느꼈을까
  •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3.2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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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일). 24일째, 오 세브레이로-뜨리야까스테야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다 최악의 8키로 내리막길이다. 오르막이 신체구조에 더 맞는 거 같다. 무릎에 통증이 올 정도로 계속 내려간다. 무릎보호대를 하나 준비했어야 했는데...

까르멘, 앙카와 함께 쏘리쏘리, 홀로아리랑, 대장금, 강남스타일 ㅋㅋ 한국드라마의 엄청난 위상을 느낀다. 드라마로 한국말을 배웠다는데 가끔씩 한국 단어를 물어본다. 완전 대박이다.

어제 30키로 강행군에 대한 보상으로 21키로를 걸었다.
12시에 알베르게 도착해서 장보고 13시에 입실했다. 오후 내내 낮잠과 휴식~ 행복한 오후 ㅎ

이제 걷는 날이 6일, 집에 갈 날은 10일 남았다.
이런 시간을 또 가질 수 있을까? 20여 일을 걸으며 무엇을 비웠는지, 버렸는지, 느꼈는지, 깨달았는지???

신앙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다.
아니 있었다. 성당, 미사, 교회, 예배. 믿음, 구원...

38,802걸음 25.3키로 37층
누적 534.8 카미노 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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