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차) 가우디의 세계에 푹 빠지다
(33일차) 가우디의 세계에 푹 빠지다
  •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3.2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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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화). 33일째, 바로셀로나 가우디 투어

아침식사를 잘 대접받았다. 계란말이, 닭볶음탕, 샐러드, 김치, 밥 ㅎㅎ
이런 식사는 한 달 만이다. 또 하나! 한 달 만에 아침에, 그것도 샴푸로 머리를 감았다 ㅋㅋ

장대비가 쏟아진다. 이런 ㅠㅠ

오전 9시 50분에 바로셀로나 투어 약속 장소인 카탈루냐 광장에 가야 한다. 순례용 판초우의를 뒤집어쓰고서 가는데 정말 장대비에 천둥 헐 ~ 오늘 이거 망했다. 마지막 날인데... 가우디 작품 봐야하는데~

집결장소인 카탈루냐 광장 하드락카페 앞, 몇몇 한국인이 보인다. 가이드 김동현 님도 만나고 휴~ 와,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하는데, 우와 20분 만에 활짝 개었다 ㅎ

람브란스 거리를 시작으로 투어 개시.  가우디의 작품을 중심으로 바닥 타일, 가로등, 그가 건축했다는 건물 두 개, 지하철도 두어 번 탔다.

윤이 선물로 초코릿을 사야겠다. 엄청 유명한 초코릿 가게 정보를 알아두었다.

구엘공원, 가우디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아기자기하고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 어쩌면 후세들의 좋은 머리에서 나왔다는 생각도 해본다. 참 예쁘다. 100년 전 건축가라는데...

가우디가 지었다는 성당이 오늘 마지막 관광지다. 사전 예매를 못해 외곽 설명만 듣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정) 성당.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 처형, 부활의 과정을 조각예술로 표현한 가우디와 수많은 건축가, 일꾼들께 감사를 보낸다.

성당 앞 초코릿 가게에서 가족들과 함께 나눌 선물 몇 가지를 구입했다. 맛나겠다.
지하철 타고 혼자 시장으로 갔다. 저녁 해결하고 숙소로 가야지. 

숙소에 신입 손님이 두 분 오셨는데, 70대인 할머니 두 분이 카미노 걸으신단다. 우와 ~
10년 전에 다 걷지 못한 레온-산티아고 구간을 걷겠다고 하시는데 박수 !!!
옆 할머니는 친구 따라 왔단다. 불교 신자시라는데... 걷는 데는 아무 관계없다.

이제 집으로 가야한다. 짐 챙기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이런 여행을 꿈꿀 수 있을까? 나는 또 도전할 수 있을까?

20,479걸음 14.4키로 36층
누적 742.8km 카미노 633.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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